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그릇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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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그릇 ' 후기

by 워너듀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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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말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는데 전부터 조금씩 읽다 덮어뒀던 책들을 다시 꺼냈는데 이 중 하나가 말그릇이라는 책이다. 어느샌가부터 자기계발 서적을 읽게 되면 부자가 되는 방법이라거나 목표를 제시하고 따라가기 바쁜 책들을 많이 읽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책들보다 이런 일상속에서 오가는 사소한 말 한마디가 담겨진 그런 말에 대한 방법을 논하니 아주 인상 깊었다. 

 

저자 김윤나는 코칭심리전문가로 코칭, 강연,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나’ 자신과 ‘타인’과의 연결에 관하여 말하고 쓰는 것을 인생의 핵심 프로젝트로 삼고 있다.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인재개발전공)을 마치고 광운대학교 산업심리학과 박사과정(코칭심리전공)을 수료했으며, 현재는 가천대학교 특수치료대학원(미술치료전공)에 재학 중이다. 한국코칭심리학회회원이자 한국코치협회인증전문코치KPC(Korea Professional Coach)이며, 한국HRD협회가 인증한 ‘2013년BEST 코치’로 선정되었다. 현재 ‘THE연결’ 대표로 수많은 기업에 출강하고, 심리상담센터 헬로스마일 평촌센터장으로 ‘일상의마음건강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삶의 연결을 높이고 싶다면 ‘사적인 코칭’을 통해 저자와 직접 만날수 있다. 저서로는 《말그릇》, 《슬기로운언어생활》, 《자연스러움의기술》, 《진짜나를만나는라이팅북》이 있다.


대화란 말을 하는 것과 듣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말하기에 대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말그릇이 큰 사람이라면 자신과 상대의 감정, 나를 대하는 상대의 입장 등 다양한 맥락까지 고려한 말을 한다. 이처럼 되기 위해선 몇 가지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없다. 사람 자체가 바뀌어야 말이 바뀐다. 말하기의 문제점을 짚어 내려가다 보면 화자의 심리적 근원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생각까지도 말하기 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저자는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감정과 심리적 기제를 살펴보고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듣기에 대한 부분도 놓치면 안될 부분이다. 듣는다는 행위는 상대방의 음성뿐만 아니라 행동, 감정과 숨은 의미까지 찾아내는 행위다. 잘 듣는 행위는 신뢰를 주고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적절한 비언어적 교감과 좋은 질문, 상대에 대한 배려 또한 단순한 기술이 아닌 상대방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기반이 된다. 결국, 말하기와 듣기를 포함한 대화를 잘하기 위해선 자기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주의할 것은 정답이란 없다는 것이다. 단지 우리는 꾸준히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한국 저자가 쓴 책이라 더 와 닿았던 것 같다. 이와 비슷한 책인 <말센스>란 책도 읽었었다. 책 제목이 주는 느낌은 비슷하지만 내용의 방향은 달랐다. <말센스>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용을 이끌어가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굳이 연구 결과를 인용하지 않아도 될만한 보편적인 내용들도 연구결과를 제시하여 기본적인 내용을 확실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다. <말그릇>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시들을 적극 활용한다. 그러한 예시문들의 문제점과 개선안을 별다른 연구결과를 인용하지 않고도 심리적, 인문학적으로 누구나 납득이 갈 수 있게 설명해낸다. 그리고 말하기 습관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준비된 문장들에 답하거나, 채워 넣으며 진짜 나의 모습과 만나게 해 준다.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인용하지 않아도 다양한 방면으로 자신의 언어습관을 돌아볼 수 있도록 설득한다. 두 책 다 나에게 영향을 주었지만, <말그릇>이 마음에 더 와 닿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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